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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근래에 자궁경부암의 검진이 도입된 이후 한국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던 자궁경부암은 현저히 감소되어 유방암보다 발생율이 낮아졌다. 이것은 자궁암의 검진으로 상피내암 이전의 단계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어 암으로 이행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궁경부의 표피에 발생된 상피내암을 포함한다면 발생율은 여성에서 볼 수 있는 암중 가장 많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연간 약 5,000 예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보고 되고 있어 선진국보다 6배 이상 많다. 이러한 차이는 인종 및 사회적 여건이 있겠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검진체계의 낙후성과 고위험군에 대한 적절한 관리 체계의 부족을 의미한다. 최근 자궁경부암의 발생기전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지식이 축적되면서 다양한 예방 및 치료 방법들이 소개 되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인지한다면 자궁경부암 발생율의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상피와 점막의 증식을 유발하는 이중 나선 구조의 DNA 바이러스로서 성적으로 활발한 여성의 생식기 상피세포에 잘 감염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HPV의 아형은 120여종이 되며 이중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고위험군 아형으로 분류하며 HPV 16형은 편평상피암, HPV 18형은 선암에서 주로 발견된다. 그 외에 31, 33, 35, 39, 45, 51, 56, 58, 59, 64, 68형 등이 있다. 콘딜로마와 같은 양성 종양을 유발하는 저위험군 아형으로는 6, 11, 42, 43, 44형 등이 있다. 고위험군 HPV의 유전자는 종양형성 단백질을 생산함으로써 종양억제유전자에서 만들어지는 종양억제 단백질의 작용을 방해하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유전자가 손상된 세포가 자연적으로 사멸되어 치유되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손상된 유전자를 가진 세포가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사멸하지 못하고 암세포로 변형되게 된다.

HPV의 감염은 대부분 일과성이며 재감염이 흔해 발생율과 유병율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성생활이 시작된 여성의 3-10%가 지속성 HPV 보균자로 알려져 있다. HPV는 성교에 의해 전파되는 일종의 성병으로 보고 있지만 남성의 성기에서는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활발한 사춘기 이후의 자궁경부 상피는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는 조직학적 특성을 가지지만 대부분 자가면역으로 1-2년 내에 자연적으로 소실된다. 따라서 젊은 여성에서 보다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주의를 요하게 된다.

자궁경부 상피내병변이란?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상피내병변의 분류는 최근 상피내 종양과 HPV의 관련성이 밝혀지면서 저등급 상피내병변과 고등급 상피내병변으로 구분한다. 상피내 종양이란 조직학적 및 세포학적으로 암과 유사하나 표피하 기저막을 통과하여 기질 내로의 침습이 없는 암 이전의 상태에 있는 병변을 통칭한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불현성 감염상태로 나타나지만 상피내 종양과 연관된 세포학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서 상피내 종양과 명백한 구분이 어렵다. 저등급 상피내병변에는 HPV와 관련된 세포학적 변화와 저등급 상피내 종양(경도 이형증)이 포함되며 고등급 상피내병변에는 증등도 및 중증 이형증과 상피내 암이 포함된 중증 상피내 종양이 포함된다.

상피내 종양은 평균 25세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상피내 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약 7년, 상피내 암에서 침윤 암까지는 약 10년 정도 소요되어 결국 상피내 종양에서 침윤 암까지는 약 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검진으로 침윤 암 이전의 암전구 병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검진만으로도 가장 쉽게 자궁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저등급 상피내병변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소실되지만 고등급 상피내병변은 소멸되는 경우가 적다. 따라서 선별검사를 통해 고등급 상피내 병변을 발견하여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의 예방은 어떻게 하나.

암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환경으로부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일차 예방, 암으로 진행될 소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할 수 있게 하는 선별검사에 참여하는 이차예방 그리고 발암현상을 유발하는 과정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영양소 및 약제를 사용하는 삼차적 예방 방법이 있다.

A. 1차예방방법: 고위험 인자의 제거
  •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이 되는 소인을 인지하여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다음과 같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고위험 인자를 가진 여성은 철저한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고위험 인자로는
  • 1. 조기 성경험 (17세 이전의 경험),
  • 2. 다수의 성 상대자,
  • 3. 조기 임신,
  • 4. 인간 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
  • 5. 도시 생활,
  • 6. 빈곤계층,
  • 7. 면역결핍상태,
  • 8. 흡연,
  • 9. 이전의 비정상 세포진검사,
  • 10. 조기검진을 받지 않은 여성,
  • 11. 영양결핍증,
  • 12. 불임,
  • 13. 경구피임제 복용,
  • 14. 고위험 남성상대,
  • 15. 여성호르몬(diethylstilbestrol) 사용 등이 있다.
B. 2차 예방 방법: 선별검사 및 암전구 병소의 제거 1. 선별검사

1) 세포진 검사 세포진 검사는 자궁경부암 및 암 이전의 병변을 확인하여 주는 검사로서 비용-효과 및 편리성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체계화된 세포진 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와 사망률은 현저하게 감소되었으나 세포진 검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 따른 높은 위 음성율 때문에 세포진 자체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세포진 검사의 위 양성율은 1%미만이지만 위 음성율이 15-40%이기 때문에 세포진 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질확대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이용한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며 세포진 검사가 정상이라고 하여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높은 위음성율을 가진 세포진검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궁경부촬영이나 HPV검사 등의 보조적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경험이 시작된 때부터 매년 정기적 검진을 받아야 한다.

2) 자궁경부촬영법 (서비코그라피) 자궁경부촬영은 자궁경부를 초산으로 처리한 후 표피의 변화를 촬영하여 전문가가 확인하는 방법이다. 세포진 검사에 비해 상피내 종양의 진단에 대한 감수성은 높지만 비특이적인 초산성 변화 때문에 위 양성율이 높아 특이성은 낮다. 그러나 상피내 종양의 발견율은 세포진 검사에 비해 5배 정도 높다. 최근에는 초산에 의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관찰하여 기록할 수 있어 위 양성율의 감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를 확대(x6배)하여 볼 수 있기 때문에 판독자가 지적한 부위를 정확하게 재현하여 정조준하에 조직을 생검 할 수 있다. 선별검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검사의 간격을 길게 하고 고등급 병변을 정확하게 발견하여 치료 받게 하는 것이므로 절대로 암 병변을 놓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위 음성율이 높은 세포진 검사와 병행하여 고등급 상피내병변과 암의 검진에 효과적인 자궁경부촬영법을 병용하고 있다. 특히 세포진 검사에서 비정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세포진 검사를 재검 하는 것보다 자궁경부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감수성이 높다.

3) HPV 검사 최근 발암성 HPV의 실체를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어 선별검사에 이용하고 있다. 임상적으로 HPV 검사는 HPV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과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하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정상소견인 세포진 검사일지라도 고위험군 HPV 아형에 양성인 환자는 15%에서 5년 내에 세포진 검사에 이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성생활이 활발한 젊은 여성은 HPV에 감염될 가능성이 많지만 대부분 감염과 자연적인 쇠퇴가 반복되므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적어 선별검사로서 HPV 검사의 의미가 적다. 그러나 30세 이후에는 일시적 감염보다는 지속적이거나 잠복된 상태이므로 암발생의 위험도가 높아 검사의 의의가 높다. HPV 검사가 필요한 근거는 저등급 상피내병변을 가진 환자 중 10-25%만이 고등급 상피내 종양 혹은 침윤암으로 진행되며 진행된 병변을 가진 환자 중 90% 이상이 고위험군 HPV (16,18,35,36) 아형에 감염되어 있다.

2. 암전구 병소의 관리

저등급 상피내병변은 검진 대상자 중 약 1.6% (0.7-4.3%)에서 나타나며 대부분이 HPV가 감염된 경우이다. HPV가 양성인 경우에는 2년 내에 25%에서 그 이상의 병변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철저한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저등급 상피내병변을 추적 관찰하면 대부분은 변화 없이 지속되거나 자연적으로 소실되지만 약 15% (5-28%)에서 고등급 상피내 종양으로 진행되며 침윤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 뿐만 아니라 (0.2%) 진행된다고 하여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병변의 진행 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할 여유가 있다.

1) 관찰 HPV 검사는 양성이지만 자궁경부촬영진 혹은 조직학적으로 상피내 종양이 없고 바이러스 감염 소견만 있는 불현성 감염인 경우는 6-12개월 이후에 관찰한다. 저등급 상피내 병변인 경우에는 주로 3-6개월 간격으로 관찰한다. 이러한 경우에 고가의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도 현재로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 의사와 환자에게 심적인 부담을 가지게 한다. 의사는 환자가 암에 대한 공포를 갖지 않게 설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2) 병변의 절제요법 고등급 상피내 병변인 경우 상피내 암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국소 파괴요법인 전기소작술, 냉동치료, 레이저증발, 그리고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등을 사용하지만 환자에 따라 자궁적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B. 3차 예방 방법: 영양소 및 약제를 이용한 예방 1. 미세영양소 및 약제

식사와 암의 발생과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양양소들은 세포에서 일어나는 암화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양소의 적절한 공급은 암화과정의 초기에 예방 혹은 역전시키는데 관여할 수 있다. 영양소의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바이타민 A와 레티노이드 계열, 바이타민 C, 카로텐 계열, 엽산, 토코페롤 등이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과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바이타민 A는 상피의 재생과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레티노이드는 HPV 유전자의 현을 감소시켜 종양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엽산은 정상적인 세포의 성장과 번식 그리고 분화에 관여하는 DNA의 합성에 보조효소로 관여하고 있으며 이것이 결핍된 여성은 HPV에 감염되기 쉽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내인성 프로스타글란딘 생합성을 방해함으로써 종양성 혹은 비종양성 세포 증식과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아연은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유전자의 발현에 필요한 전사인자들은 그들의 구조적 안정과 DNA와 결합하기 위해 아연을 필요로 한다. 혈중 아연의 농도가 낮은 사람에서 암의 발생이 많으며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혈중 아연의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낮다. 아연은 갑상선암, 전립선암, 난소암, 태반암, 직장암 등의 암세포에서 적정한 농도에서는 성장의 억제와 아포토시스를 유발한다. 아연은 감기 바이러스, C형 간염바이러스, 에이즈 바이러스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궁경부이형증 및 자궁경부암 환자에서는 혈중 아연의 농도가 감소되어 있다. HPV 16형에 감염된 환자에서 혈장내 레티놀이 높은 HPV 양성 여성에서는 이형증이 자연적으로 소실되며 혈중 아연의 농도가 높으면 예방적 효과가 있다. 특히 아연은 HPV 감염 병변의 치료 후 상피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며 특히 재발의 감소에 효과가 있다.

2. HPV의 예방 및 치료 백신

지금까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구 병변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었으나 최근 분자생물 및 면역학의 발전으로 HPV에 대한 백신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어 전구병변의 발생 조차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중 가장 흔히 보이는 HPV-16형과 -18형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90% 정도에서 만이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사용한 여성에서도 반드시 규칙적인 선별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성경험이 없는 10대 소녀를 우선적으로 접종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폐결핵과 간염 바이러스와 같이 자연적인 생활 속에서 미필적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성 파트너에 의해서 감염될 수 있는 일종의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미리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자궁경부암은 예방 및 선처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기 때문에 간염과 달리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비용-효과 면에서 세밀한 계산을 하여야 한다.

결론

자궁경부암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인자는 HPV의 감염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HPV에 감염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감염된 경우에는 HPV 감염에 의한 세포의 악성화 과정을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면역체계의 활성화와 항바이러스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영양소의 충분한 섭취와 적절한 휴식을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바이러스의 감염을 조장하거나 세포의 악성화에 관여하는 니코틴의 흡수를 억제하기 위해 금연을 한다거나 여성호르몬의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경구피임제 사용자는 다른 방법의 피임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는 HPV 백신을 사용함으로써 HPV 감염에 대한 내성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다.

자궁내막암
역학

자궁 내막암은 우리나라에서는 자궁 경부암, 난소암에 이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부인암으로 1994년도에서는 322명의 신환이 발생하였다. 주로 부유하고 비만하며 자녀가 적은 여성에서 발생하나 점차 젊은 여성에서도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원인인자로서 에스트로젠의 역할이 중요한데 프로제스테론의 길항이 없는 에스트로젠에 노출이 증가되는 경우(호르몬 보충요법, 비만, 무배란성 주기, 에스트로겐 분비 종양) 자궁 내막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반면, 에스트로겐의 노출을 감소시키거나 프로게스테론치를 증가시키는 요소(피임약, 흡연)들은 방어 효과가 있다.

위험인자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자궁 내막암은 정상, 위축 또는 증식형의 자궁내막에서 발생할 수 있다. Bokhman (1983)은 두 가지의 다른 기전이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하나는 내인성 또는 외인성의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왕력이 있는 경우로 자궁 내막증식증에서 시작하여 암으로 진행되며, 이 경우에는 예후가 좋다고 하였다. 다른 하나는 위축성 또는 불활성의 자궁 내막으로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경우로 분화가 좋지 않고 예후도 나쁘다. 자궁 체부암을 가진 환자에서 자주 발견되는 위험 인자는 비만, 낮은 가임횟수, 지발 폐경(52세 이후), 폐경 후 출혈 증가, 무배란 등이다.

진단, 임상 검사, 병기 1. 증상이 없는 여성에서 선별 검진

외래에서 자궁내막을 이상적으로 채취하는 좋은 방법은 아직 없고 민감도 및 특이도가 높은 혈액 검사도 없어 집단 검사는 실용적이 아니다.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폐경기 여성, 비만한 폐경기 여성, 특히 자궁내막암, 유방암, 장암,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 폐경이 52세 이후에 된 여성, 다낭성 난소 종양과 같은 무배란성 주기를 가지고 있는 폐경 전의 여성에서는 선별검진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질식 초음파를 이용한 선별검진에 대한 연구로 자궁내막 두께와 자궁내막 병변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2. 임상적 특징

1) 증상 폐경기에 출혈하는 모든 환자, 자궁 농양을 가진 폐경기 환자, 자궁 경부 세포진에서 자궁 내막 세포를 보이는 무증상의 폐경기 여성, 월경 중간 출혈이나 과월경을 보이는 폐경 주위기 여성, 부정 출혈을 나타내는 폐경 전 환자, 특히 무배란의 기왕력이 있을때에는 자궁체부암 유무를 철저히 검사하여야 한다. 자궁 내막암의 90%에서 부정 질출혈이 있으며 특히 대부분 폐경기 출혈을 나타낸다. 폐경기 출혈의 일반적인 원인은 외부 에스트로젠, 위축성 내막염/질염, 자궁 내막암, 자궁내막 또는 경부 폴립, 자궁 경부암 등이 있다. 폐경 주위기나 폐경 전기에 월경 중 출혈이나 극심한 출혈이 있으면 자궁 내막암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호르몬 부조화 라고 생각하여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40세 이하에서도 자궁체부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조기 진단에 필수적이다.

2) 징후 이학적 검사에서 보통 비만하고 고혈압을 가진 폐경기 여성이 많으나 35%에서는 비만하지도 않고 과에스트로겐 혈증의 증상도 보이지 않는다. 복부 검사도 보통 이상이 없으며 아주 진행된 경우에는 복수가 있거나 간 또는 대망의 전이소를 촉지할 수도 있다. 난관, 난소 및 더글라스와를 진찰하기 위해서 질직장진이 필수적이다. 자궁 체부암이 그 부위에 전이될 수도 있고 다른 난소 종양과 동반될 수도 있다.

3) 진단 자궁 내막암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들은 자궁 경관 소파 및 내막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자궁경 검사가 도움이 된다.

4) 수술 전 검사 자궁 내막암의 일반적인 술전 검사시 만약 구획소파를 시행하지 않았으면 자궁 경관을 평가하기 위해서 자궁 경관 소파를 시행해야 하며, 더 진행된 환자에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방광경 및 직장경은 방광이나 직장 침윤이 의심스러울 때 필수적이다. 경직장조영술은 대변에 혈흔이 있거나 배변 습관이 최근에 변했을 때는 필수적인데 대장암을 동반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골반 및 복강 컴퓨터 단층촬영은 간기능 검사 이상이 있거나 임상적으로 간 종대가 있을 때,상복부에 종괴가 촉지될 때, 골반내 종괴가 촉지될 때, 복수가 있을 경우에 전이 정도를 결정하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후 인자

자궁 내막암에서 많은 예후인자들이 알려져 있으나 병기 세분화에 관여하는 인자는 조직 분화도와 근층 침윤 정도이다. 자궁 내막암은 두 가지 병적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 비만, 과지혈증과 에스트로겐 과다증을 가진 여성에서 볼 수 있는 자궁체부암은 여성 호르몬 과다증에 의한다. 둘째 형태는 상기 설명한 사항에 해당되지 않거나 정확히 정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첫번째 경우에는 분화도가 좋고 근층의 표면침윤이 많고 황체 호르몬에 반응을 잘하며5년 생존율이 약85% 정도 된다. 두 번째 경우에는 분화가 나쁘며 자궁근층 침윤이 깊고 림프절 침윤이 잦으며 황체호르몬에 예민도가 떨어지면서5년 생존율이 58%로 낮다.

치료

자궁 내막암치료 기본은 자궁 절제술 및 양측 부속기 절제술로 가능하면 모든 환자에서 시행해야 한다. 질단의 재발을 방지하고 림프절 침윤을 치료하기 위해서 보조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자궁 내막암의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 조직된 연구 결과가 적어 방사선 치료가 실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 수술 병기 결정 및 초기 전이의 경로, 예후인자에 대한 지식의 축적으로 보조적인 방사선 치료를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상당히 많은 경우에 술전 방사선치료에서부터 술 후 방사선치료로 변해 가고 있다. 그러나 어떤 보고자는 분화3도인 환자에서는 술전 강내 방사선 치료가 좋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난소암

난소는 길이가 약 2.5∼3.7cm, 폭이 약 1.2∼1.6cm, 두께가 약 0.6∼1.0cm로 강낭콩 모양으로 생겼고 양쪽 난관 끝에 각각 1개씩 존재한다. 각각의 난소는 외측의 피질과 내측의 수질로 이루어져 있고 피질의 외부를 한 층의 상피세포가 덮고 있다. 난소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한가지는 난자를 만드는 기능과 다른 한가지는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이다. 태아시기에는 난자가 최고 약 6-7백만개까지 생성되나 점차 퇴화되어서 사춘기에는 약 30만개정도의 난자가 존재하며, 이후 한 달에 한번씩 배란되어 폐경에 이를 때까지 약 4-5백개정도만 배란이 되고 나머지 난자는 퇴화되게 된다. 난소는 중요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며 그 이외에 여러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여성호르몬에 의해 월경, 임신, 유방발육 등 여성으로서의 각종 기능 및 특징들이 나타나게 되며, 난소의 호르몬 분비 기능이 정지되는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안면홍조, 골다공증 등 각종 폐경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난소에 발생하는 종양 및 난소암의 분류

난소에 발생하는 종양은 크게 양성 종양, 경계성 종양, 악성 종양(암)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 종양은 흔히 "물혹" 이라고 얘기하는 단순 낭종에서부터 기형종, 자궁내막종, 황체 낭종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각각의 종양에 따라서 증상 및 치료가 달라지게 된다. 경계성 종양은 양성인 난소 낭종과 난소암의 중간으로 난소암과는 달리 좋은 예후를 보여서 수술 후 10년 생존율이 1기는 99%, 2기는 98%, 3기는 96%, 그리고 4기는 77% 정도가 된다. 난소암은,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난소를 이루고 있는 세포 중 일부에서 암을 일으키어 주변의 난관, 자궁, 복막, 방광, 장등에 퍼지거나 임파절, 복강, 대망, 간, 폐 등에도 전이를 하게 된다. 난소암은 난소 내에서의 발생위치에 따라 상피성 난소암과 비상피성 난소암으로 나뉜다. 상피성 난소암은 전체 난소암의 약 90%정도를 차지하며, 비상피성 난소암은 전체 난소암의 약 10%정도를 차지하는데 생식세포암 및 그 외 드문 전이성 난소암이나 육종 및 지방세포종 등도 있다.

난소암의 발생 현황

여성생식기관 암의 발생 현황은 세계적으로 인종에 따라 다르고 사회,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서도 다르다. 동양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많은 반면, 서양이나 선진국에서는 자궁체부암과 난소암의 발생이 많다. 한국중앙암등록사업의 2002년 보고서에 따르면 난소암은 전체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의 3.6%로 8위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암 사망 원인의 아홉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 부인암 등록 사업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1991년 총 461명, 1998년 총 862명, 2004년 총 1,319명의 난소암 환자가 발생하여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여성생식기관 암 중에서 자궁경부암의 약 3,500명 다음으로 많은 수이다. 난소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진단될 당시의 병기는 1기가 약 30%, 2기가 약 10%, 나머지가 진행된 상태인 3기 및 4기로 진단된다. 40대에서 60대에 걸쳐 약 60%의 환자가 발생해서 중년 이후의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난소암의 위험인자

난소암의 발생은 임신과 출산을 많이 하였을 경우,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수유를 한 경우에 30-60%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는 반대로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출산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 연령이 높을 경우에는(35세 이상) 위험이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음식이나 환경 요인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또한, 가족성 또는 유전성 난소암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전체 난소암의 약 5-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방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유방암과 난소암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고, 이외에도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가족성 또는 유전성 난소암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엄마, 자매, 딸이나 할머니, 이모, 고모, 사촌에서 난소암이 있는 경우, 본인이 유방암에 걸린 경우는 난소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 및 검사와 함께 유전성 난소암에 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난소암의 증상 및 진단

난소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혹의 크기가 커져서 배가 불러 오거나 만져지기 전에는 거의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이나 자궁체부암의 경우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증상으로 인해 조기진단이 되는 것과는 달리 난소암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병이 진행되고 나서야 진단되는 이유이다. 이외에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 하복부 동통, 불쾌감, 복부 팽만감 등 일반적인 증상이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이다.
난소의 종양이 의심이 되면 골반 진찰, 초음파검사, 복부-골반 전산화 단층촬영(CT), 혈액검사인 종양 표지자검사 등을 시행한다. 그러나 난소암의 진단은 최종적으로 수술에 의해 제거된 종양의 조직검사를 하여야만 확실히 알 수 있다.

난소암의 치료 및 예후

난소암은 수술에 의해 1차 치료가 이루어 진다. 기본적으로 난소와 자궁을 절제하고 골반 및 대동맥 주변 임파절, 대망 등을 제거하며 복강 내에 퍼져 있는 암 덩어리를 가능한 한 모두 제거한다. 난소암은 다른 종류의 암과는 달리 항암화학요법에 비교적 반응을 잘 하기 때문에 난소암 수술의 원칙은, 수술후 항암화학요법에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 최대한 암 조직을 제거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는데 심하게 퍼져 있는 경우에는 다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초기 암이면서 앞으로 임신을 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암이 생긴 한쪽 난소만 제거하고 자궁과 나머지 한쪽 난소를 살리기도 한다.
위와 같은 수술로 결정된 병기 및 세포의 종류에 따라서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병기 및 세포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상피성 난소암의 경우에 1기는 80-90%, 2기는 60-70%, 3기는 20-30%, 4기는 5%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비상피성 난소암의 경우 생식세포암 등은 예후가 조금 더 좋고 전이성 난소암이나 육종 등은 더 나쁜 것으로 되어 있다.

맺음말

우리나라에서 난소암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른 부인암에 비하여 사망률 또한 높다. 난소암은 암 자체의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서 조기발견이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 및 초음파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 현재 수술기법 및 항암제의 발전으로 예전보다는 난소암의 예후가 좋아지고는 하지만 아직도 1차 항암치료 후 재발한 경우에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만이 최선의 길이다.

유방암

유방암은 서구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우리나라 여성에서도 최근 경제 성장과 함께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계속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한국중앙암등록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위암과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여성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 비해 아직은 발생률이 낮은 편이지만, 30대와 40대의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유방암 역시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식생활 개선이나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해 유방암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고위험군에서는 예방적 화학요법을 시행함으로서 유방암을 예방하려는 노력과 이차적인 예방, 즉 조기발견 및 이에 대한 적절한 조기치료를 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위험 인자(risk factor)

1) 호르몬 요인 유방세포는 일차적으로 에스트로겐의 자극으로 인해 증식, 분화하므로 초경을 시작하면서부터 임신을 하고 폐경을 하는 일생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유방암 발생위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초경연령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고,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유방암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호르몬대체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을 하는 폐경시점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평균 유방암 위험도가 매년 3.1%씩 증가하며, 10년 동안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도가 1.36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 식이 요인 낮은 유방암 발생률을 보이는 국가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국가로 이민간 집단에서 후손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이민한 국가의 수준으로 변화하는 것을 통해, 환경요인이나 생활습관이 유방암의 원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고지방식이가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과체중과 비만은 특히 60세 이상의 폐경여성에서 유방암 발생위험을 증가 시키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이는 호르몬과 연관 지어 설명되고 있는데, 폐경후의 여성은 체지방 자체가 에스트로겐을 분비하기 때문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에서는 유방암 발생위험이 증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음주(알코올)와 유방암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관계가 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중등도의 양까지는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유방암 발생이 비례하여 증가한다(하루 12g 섭취 시 비교위험도 1.4배 증가, 24g 섭취 시 1.7배 증가). 그러나, 이에 대한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태이다.

최근 식이와 유방암의 관계에 대하여 가장 활발히 연구되는 것 중 하나는 콩에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에 대한 연구이다. 피토에스트로겐이 항에스트로겐 효과를 나타내어 유방암 발생위험을 낮출 것이라는 가설하에, 콩 섭취가 많은 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진행된 연구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유방암 발생과 관련성을 밝혀낸 의미 있는 결과는 볼 수 없다.

3) 환경 요인 젊을 때 흉부에 중등도 이상의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이 조사되면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히로시마 원폭 생존자들에서 유방조직의 추정 방사선조사량과 유방암 발생위험 간에 강한 연관성을 보인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저선량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의 유방암 발생위험은 일반적인 다른 위험인자로 인한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진단용 방사선으로 인한 유방암 발생위험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흡연과 유방암과의 관계는 여러 연구를 통해 광범위하게 평가되었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유방조직이 발암물질의 영향에 민감한 청소년기에 일찍 흡연을 시작하면 유방암의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밖에, 유방성형술에 사용되는 의료용 실리콘이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낮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전기담요나 기타 주거환경에서의 전자기장 노출과 유방암 발생위험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생물학적 관련성이나 역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4) 유전 요인 전체 유방암 중 약 7%는 유전적 소인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유전성 유방암은 BRCA1 및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기인한다. 실제로 BRCA1/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서양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평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최대 65%,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40%까지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유전성 유방암은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발성 유방암에 비해 발병시기가 빠르고, 양측성 유방암이 흔히 보이며, 가족 중 다른 암(난소암, 대장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적절한 유전 상담과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기발견과 선별검사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방법을 함께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첫째는 유방자가검진(breast self examination)이다. 이 방법은 매달 월경이 끝난 후 1주일 뒤에 유방통증이 가장 없을 때, 폐경기가 지난 여성은 매달 1일 또는 특정한 날짜에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고, 젖꼭지를 짜본 후에 유방에서 비정상적으로 만져지는 몽우리(종괴), 유두의 분비물, 유두함몰, 유방피부의 색깔변화, 염증, 부종, 피부함몰, 유방의 대칭성, 형태의 변화, 액와의 림프선 등을 관찰하고 이상이 있다고 느껴지면 즉시 유방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

둘째는 유방정기진찰(clinical breast examination)이다. 1년에 한 번 또는 매년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을 정해서 아무런 증세가 없다고 느껴져도 의사의 진찰을 받는 방법으로, 실제로 유방암 초기에는 유방암으로 인해 생긴 몽우리가 있어도 일반 여성들은 그것이 암인지, 원래부터 유방에 있던 딱딱한 몽우리인지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때 경험이 많은 유방전문의라면 1cm 정도 크기 내외의 유방암을 발견해 낼 수 있다.

셋째는 유방촬영술(mammography)이다. 한 개의 유방암 세포가 자라서 손으로 느껴지려면 크기가 적어도 1cm는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되기까지는 약 4-7년의 기간이 걸리게 된다. 이 기간 중에는 유방에 암이 있어도 손으로는 만져지지 않기 때문에 유방촬영술을 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들다. 이와 같이 만져지지는 않으면서 유방촬영상에서만 발견되는 경우를 잠재성 유방암(occult breast cancer)라고 하며, 이때는 유방촬영상에 작은 덩어리가 보이거나, 유방조직이 변형되어 있거나,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가 보이기도 하며, 두 가지가 동시에 보이기도 하고,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는 유방촬영상에서는 잘 안 보이고, 초음파 검사에서만 병소가 발견될 수도 있다.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 모두에서 병소가 보이면 초음파 유도하 생검을 시행하며, 만약 유방촬영술에서만 보이는 병소인 경우에는 유방촬영 유도하에 끝이 구부러진 가느다란 철사(hook-wire)를 이상소견 부위에 삽입한 후, 수술실에서 이상소견의 유방조직 부위를 정확하게 제거하여 조직검사를 하거나, 직접 유방촬영실에서 입체정위생검(stereotactic biopsy)을 한다. 물론 유방촬영상에서 이상소견이 보인다 하여 그것이 모두 유방암으로 판명되지 않으며 암 이외에 섬유낭포성 질환, 만성염증, 섬유선종, 지방괴사, 이물질 반응 같은 양성 질환들도 발견된다.

미국의 경우는 약 30-40%가 선별검사(screening test)로 발견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유방에 대한 관심과 선별유방촬영술(screen mammography)이 계속 늘어가면서 숨어 있는 조기 유방암의 진단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화학예방요법(chemoprevention)

암의 화학예방요법이란 자연물질이나 합성물질을 투여하여 암으로 진행하는 단계를 억제,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유방암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약제는 전이유방암치료와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목시펜(Tamoxifen)이다.

EBCTCG(Early Breast Cancer Trialists' Collaborative Group)의 분석에 따르면 병기 Ⅰ,Ⅱ기의 유방암 환자에게 수술 후 5년간 타목시펜을 투여하였을 경우 대조군에 비해 재발율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반대쪽 유방에 유방암이 생기는 비율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EBCTCG, 1998). 이러한 결과는 타목시펜이 유방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후 대규모의 전향적 임상시험들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타목시펜 투여군에서 유방암 발생이 38% 감소하는 것을 보였는데,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estrogen receptor) 양성인 유방암은 48% 감소하였으나 음성인 유방암의 발생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35세 이상이며 Gail모델에서 유방암의 발생위험도가 높은(5년간 1.66%를 초과) 여성에서 예방목적의 타목시펜 처방을 승인하였고 현재 사용되어 지고 있다.

맺음말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또한 발견 시 병이 이미 진행된 경우가 흔하다. 예방을 위한 왕도는 없으며 다만 평소에 발생 고위험인자를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서구에 비해 유방암 호발 연령대가 다르고 유방의 밀도가 조밀한 편이어서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조기검진을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다.

  • - 30세 이후: 매달, 유방자가검진
  • -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유방진찰
  • - 40세 이후: 1-2년 간격으로 의사의 유방진찰과 유방촬영술
  • - 고위험군: 의사와 상담

이러한 정기검진의 기본은 환자에게 아무런 증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으로 만약 어떤 증세가 있을 때는 이러한 계획표와 상관없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갑상선암

최근 갑상선암의 발생이 급속히 증가되고 있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매년 20,000명의 신환이 발생되고 있으며, 남녀의 비율은 3:1이다. 가장 빈번한 발생은 30대에 있으며 발병 연령이 늦어질수록 그 예후가 좋지 않다.
대부분의 갑상선결절은 99%에서 암이 아니나 갑상선암이 발생할 때는 대부분 갑상선의 결절에서 온다.
동위원소검사에서 결절에 동위원소 섭취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암인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크게 4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 1) 유두성암: 갑상선의 대부분 약 80% 이상이 유두성암이다.
  • 2) 난포성암: 유두성암 다음으로 많으며 약 15% 정도를 차지한다.
  • 3) 수질성암: 약 4%를 차지한다.
  • 4) 미분화성암: 약 1%를 차지한다.

예후

부분의 갑상선암은 근본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특별히 유두성, 난포 성암은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젊은이에게서는 97% 이상의 완치율을 가지고 있다. 수질성암은 그 빈도가 적으나, 나쁜 예후를 가지고 있다.
수질성암은 일찍부터 임파선을 통해 전이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좀 더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수술이 추천된다. 가장 빈도가 적은 미분화성암은 가장 예후가 나쁘다. 미분화성암은 전이가 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종종 완치가 불가능하다.

원인

1) 방사선과 조사
2) 동위원소 오염(핵재난)
3) 옥소결핍증
4) 갑상선종의 가족력
5) 대장용종(Colon polyp)의 가족력
6) RET 유전자 변이

진단

갑상선결전은 나이가 들면 증가되며, 고령인구의 10% 정도가 가지고 있다.
사후 부검소견을 보면 거의 50%에서 갑상선결절이 발견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주 흔한 빈도로 발견된다. 95%의 단독결절은 양성이며 약 5%가 악성이다. 양성 갑상선종양은 갑상선선종, 갑상선cyst, 갑상선염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두성 갑상선암이 갑상선암 중에서 그 발생빈도가 가장 높으며 초기에 진단되면 완치가 가능하다. 미세침흡입술(fine needle aspiration) 혹은 미세침생검(fine needle biopsy)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결절이 암인지 아닌지 쉽게 진단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갑상선암은 주로 단독 결절로 존재하며 환자본인 뿐 아니라 의사에 의해 목에서 촉진 될 수 있다. 촉진된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감별진단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과거력, 의사에 의한 촉진, 갑상선 기능검사, 동위원소 scan, 초음파 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되나 가장 결정적인 진단방법은 미세침흡입 또는 생검을 통한 조직검사이다.

갑상선결절이 양성임을 암시하는 소견들

1) 갑상선염의 가족력
2) 양성 갑상선결절의 가족력
3)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기능저하증이 동반됐을 때
4) 결정 부위의 통증
5) 결절이 복수로 많을 때
6) 결절에 동위원소가 섭취될 때
7) 초음파로 단순한 cyst인 경우

갑상선 결절이 악성일 때

1) 20세 미만
2) 70세 이상
3) 남자인 경우
4)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때
5) 목소리가 변성이 될 때
6) 어린 시절 목주위에 x-ray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을 때
7) 임파선이 목주위에 만져 졌을 때
8) 갑상선암의 과거력
9) 초음파에서 단독 결절이 동위원소 섭취가 안 될 때

세포검사가 확실치 않을 때

세포검사결과가 양성과 악성 어느 쪽에도 확실한 소견을 제시하지 못할 때가 있다. 미세침조직 검사의 10%정도에서 확실한 소견을 제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렇게 의심이 되는 조직세포소견을 가진 환자를 갑상선 수술을 해보면 25%에서 악성인 경우가 있다는 통계가 있으므로 의심스러울 때는 수술을 권하고 있다.